사람답게 살기 위한 한 달에 한 권(2022/01)
서점에 들렀다가 눈길을 사로잡아 구매한 책.
1930년대 유럽과 독일에서 벌어진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한 영화와 소설이 참 많고 또 모든 게 다 슬픈 이야기지만 가만히 놓고 보면 사람의 차가운 잔혹성과 따뜻한 인정을 함께 다룬 것이 많다.
저자 또한 수용소에 끌려가 내일이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았지만 지나고보면 어제를 버티게 해준 것은 가족과 친구 그리고 오늘에 대한 희망이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역시 저자를 버티게 해 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내 인생에서도 최선이 되기를 바라는 세 가지다.
한 겨울 영하 8도. 아주 얇은 천 하나만 걸치고 서로의 온기로 한 밤을 지내는 사람들이 새벽에 화장실 갈 때마다 가장자리 사람이 얼어 죽지 않도록 안쪽으로 밀어주고 잠이 들지만 아침에 뜨는 해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이야기는 너무 뇌리에 깊이 남아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수용소에서 전기가 통하는 철장에 뛰어들어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독재가 끝났지만 남은 가족이 없어 삶의 의미를 잃고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몰랐던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슬픔의 시대를 지나오면서도 저자인 에디 제이쿠 할아버지는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았기에 오늘 우리가 표지 사진을 보면서 놀라워할 수 있지 않을까.
교육이 힘든 시기를 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값진 보물이었다고 한다.
수용소에서 공학 기술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몇 번이나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그는 그 후 과거에 지배당하지 않고 평생 행복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을 살았다고 했다.
책을 보면서 더 자주 자신의 행복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책도둑, 피아니스트 그리고 인생은 아름다워가 생각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