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답게 살기 위한 한 달 한 권(2022/02)
이익 집단에 의한 선택적이고 왜곡된 환경 보호 활동이 아니라 본질에 집중한 생각과 행동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만든다.
아래의 내용은 모두 책의 내용에 기반한 것이다.
환경 보호의 대명사 중 하나가 나무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숲이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난한 나라에서는 사용할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난방과 취사가 인간의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지만 가난한 나라에서는 난방과 취사에 들어가는 에너지원을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1차 에너지원인 나무가 대량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한다.
선진국의 전례에 따라 에너지 밀도가 높은 에너지가 공급되면 저장, 운송의 효율이 높아지고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게 되므로 자연스레 환경 오염 개선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에너지의 효율이 높은 순서는 다음과 같다.
천연가스 -> 석탄 ->바이오매스(나무)
하지만 한 번에 바이오매스에서 최고 효율의 에너지 단계로 뛰어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제조업을 발전시켜 먼저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밀도 높은 에너지에 투자하여 에너지 공급을 원활하게 하면 오염이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몇 십년 전만 하더라도 고래를 포획하는 포경 산업이 크게 부흥하여 고래로부터 추출한 원료를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하였다.
그러나 현재 고래의 포획이 줄어든 이유(물론 현재도 걱정할 수준으로 포획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몇 십년 전 부흥기에 비하면 굉장한 수치로 줄어들었다고 한다)는 무엇일까?
포획이 줄어든 이유는 포획금지조약이 아닌 고래에서 구할 수 있는 고래 기름과 고래 수염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기름과 플라스틱, 등유가 생산되어 이를 대체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나무에서 석탄, 고래 기름에서 석유, 석탄에서 석유로의 에너지 전환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는 에너지원이 희귀해짐에 따라 혁신이 촉진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석유가 바이오 연료를 이긴 것은 궁극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기름, 플라스틱, 석유 등의 생산은 환경에 해로운 영향만 끼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현대 인간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에너지인 전기를 가장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안정적이라는 단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원자력을 떠올리긴 어렵겠지만 전기를 가장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은 원자력이라고 한다.
원자를 쪼개서 열을 발생시키는 핵분열 방식은 불을 붙여 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방식보다 연료가 훨씬 적게 든다.
따라서 천연가스나 석탄 발전 전기보다 훨씬 싼 가격에 공급된다.
건설에 비용이 다른 발전보다 더 많이 소요된다고 하더라도 긴 시간 계획적으로 가동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비용도 장점이 많다.
단, 건설에 반대하는 단체에 의해 건설이 지연될수록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원자력 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보다 효율이 좋으며 탄소 배출 제로 에너지원이다.
태양광, 풍력과 달리 원자력은 전기 뿐만 아니라 열도 공급할 수 있으므로 난방, 취사, 수송같은 분야에서도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반핵 운동가에 의해 대중의 공포가 자라나고 과학적 연구와 기술적 탐구는 대학과 정부의 연구실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20여년 간 핵무기의 공포를 학습하며 자란 세대가 구체적인 위험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잘못된 정보만을 퍼트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환경주의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절약하는 것으로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효율을 높인다고 해서 수요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또한 반핵운동가는 여전히 신재생 에너지가 존재하므로 원자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가 없으면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는 화석 연료 발전소가 반드시 필요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산업혁명은 석탄의 에너지 밀도가 나무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가능했다.
같은 원리로 에너지 밀도가 훨씬 낮은 태양광과 풍력만으로는 오늘날의 고에너지 도시 산업 사회와 문명을 지탱할 수 없다.
과학이 입증하는 사실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직관적인 견해에 근거해 환경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행동, 기술, 정책이 생기는데, 이런 직관적인 견해는 자연적인 것이 좋다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
거북 껍질, 상아, 야생 어류, 유기농 비료, 나무 연료, 태양광 발전 등을 자연의 산물로 여기고 이런 자연적인 것이 화석 연료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양식 어류, 화학 비료, 원자력 발전소와 같이 인공적인 것보다 더 친환경적이며 무작정 인류에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인공적인 것 역시 자연적인 것만큼이나 자연적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최근에 만들어졌을 뿐이다.
신재생 에너지와 유기농이 자연과 풍광에 더 큰 해를 끼친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가 수없이 많지만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 환경 운동가들이 많다.
에너지 밀도는 환경에 대한 피해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천연가스는 석탄을 대체할 때는 좋은 연료지만 우라늄의 자리를 뺏으면 나쁜 연료가 된다.
조금 더 과학과 사실에 기반하여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무엇이 사람과 환경을 위한 것인지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내용인 것 같다.
책이 두꺼워서 생각할 시간도 많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