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프로메테우스의 금속

사람답게 살기 위한 한 달에 한 권(2021/12)

– 희귀 금속이 뭐지?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稀土類)란 무엇일까?

희토류는 철, 구리, 아연과 같이 특정 금속이나 광물의 이름이 아니라 뜻 그대로 희귀한 광물의 무리를 의미한다.

란탄, 세륨, 프라세오디뮴, 네오디뮴, 프로메튬, 사마륨, 유로퓸,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홀뮴, 에르븀, 툴륨, 이테르븀,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이렇게 총 15가지가 희토류라고 불리는 광물이다.

그렇다면 희귀 금속은 무엇일까?

희귀 금속은 희토류를 비롯해 게르마늄, 텅스텐, 안티몬, 니오븀, 베릴륨, 갈륨, 코발트, 바나듐, 탄탈 등 미국 지질 조사국과 유럽연합 위원회에서 지정한 약 30종의 금속이다.

희귀 금속은 흔한 금속과 결합해 있거나 또는 지표면에 형성되어 있으면서 매우 미미한 비중을 차지한다.

예를 들면 1톤의 바위에서 겨우 1g을 추출할 수 있거나 또는 더 적은 비중으로 추출할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매우 미미하다.

그렇다면 왜 희귀 금속이 ‘지정학 전쟁의 씨앗’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자원이 되었을까?

희토류는 종류에 따라 화학적, 광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촉매 역할도 하므로 많은 기술에서 필수 원료로 사용된다.

희귀 금속은 엔진, 휴대폰,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모터와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뿐만 아니라 렌즈, 조명, 유리, 레이저, 디스플레이 등 많은 제품 원료로 사용되어 전기, 전자, 위성, 통신, 항공, 운송, 에너지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아이폰 하나에 들어가는 희귀 금속의 종류도 열 몇가지나 된다. 물론 양은 아주 소량이겠지만.


– 희귀 금속은 어디서?

그렇다면 현재 이 희귀 금속을 생산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미국,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 콩고, 프랑스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희귀 금속은 중국에서 생산된다.

물론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과거에는 희토류나 다른 희귀 금속을 생산했고 현재도 채굴은 가능하지만 현재는 중국산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사업성이 없어 대부분 폐광을 한 상황이다.

게다가 점점 더 많은 희귀 금속이 필요해지는 기업들은 희귀 금속을 찾아 중국 국내로 공장을 이전하게 되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한 때는 석유가 국력이자 무기가 된 적이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희귀 금속이 무기가 되고 원료 공급국이 한 나라의 제조와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경제 논리는 구매자가 판매자보다 우위에 있지만 이제는 구매자가 오히려 약자가 되는 상황이 도래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안정적인 제조업을 위해 자국 생산이 가능한 원료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통해 직접 생산하여 공급망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자원이 아닌 부지런함으로 먹고 사는 한국도 제조업이 많다 보니 희귀 금속의 무기화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닐 것 같다.

수출 규제나 요소수 대란 등을 통해 경험한 것처럼 공급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략 자원에 큰 관심을 두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손에 잡히는 경제의 한 코너에서 추천한 책으로 솔직히 말하면 희귀 금속 관련 주식을 공부하기 위해 접하게 되었다. 원료 패권국을 꿈꾸는 나라의 ‘큰 그림’도 대담하지만 우리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큰 그림의 스케치를 어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